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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솔향센터|Bonghwa Pine Scent Center

The first, In progress

위치 : 경상북도 봉화읍 내성리
프로그램 : 목재 친화형 복합문화공간
규모(연면적) : 55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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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있던 집이 허물어지고 담과 틈으로 구분되던 필지가 하나의 공터가 되었다. 집과 집을 나누던 안쪽의 경계는 온데간데없어도 덩어리의 경계는 뚜렷하다. 서로 조금 차이가 있던 집들의 마당은 하나의 레벨로 평지가 되었다. 그렇게 새로운 크기와 모양을 가진 땅은 조금 이전과 다른 높이로 옆집과 마주한다.

봉화군은 전체 면적의 대부분이 임야로 이루어진 고지대 지역이다. 따라서 외부 도시와의 연결은 제한적이며 급격한 개발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아 자연과 기존 마을 구조가 유지되었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은 도시 성장의 속도를 더디게 했고, 최근에는 인구 감소와 함께 기능을 잃은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 계획은 길이 스치기만 하던 대지에 만나는 '틈'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분절된 필지 구조와 닮은 기능을 담은 방들을 나누어 배치함으로써 하나의 큰 건물이 아닌 여러 채가 모인 '마을을 닮은 건축'을 만들고자 하였다.

마을을 향해 열린 경계, 사람을 부르는 구성

단순한 형태의 반복으로 만드는 수평적 확장이라는 구조 전략 안에서, 건축이 마을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장방형의 긴 대지에 두 개의 동을 분리해 배치하고 진입부 일부를 비웠다.

지역을 밝히고, 사람을 모으는 구조

구조 프레임의 반복과 확장을 통해 큰 내부 볼륨을 가진 공간을 형성하여 행사, 전시, 지역 커뮤니티 모임 등 주민들을 위한 공공건축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봉화에 다양한 일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고자 하였다.

[봉화 솔향센터] 현장 협조 및 진행을 위한 당부 목구조 건축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낯섭니다. 시간과 단가를 생각하면 익숙하지 않은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손해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험이 쌓이면 분명 경쟁력이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볼트나 나사 등, 목구조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공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공정의 전문적인 부분까지 모두 아는 입장은 아닙니다. 다행히 요즘은 목구조 시공 경험이 있는 분들도 많으니, 같은 공정의 동료 분들과 상의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관련 자료나 유튜브 사례도 충분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이번 현장은 일반 경골목구조가 아니라, 구조가 노출되는 중목구조입니다. 모든 디테일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을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건축가는 도면 작업 당시에는 충분히 몰입해 있었지만, 얽히고설킨 내용을 기억하고 있지만 작년 말 납품 이후 현재는 다른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단편적인 내용으로 연락을 주시면 상황을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맥락과 상황을 함께 정리해서 전달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충분히 상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조정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키는 대로만 하겠다”, “받은 만큼만 하겠다”는 태도로 접근하면, 특히 공공건축에서는 결과가 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현장 상황을 바탕으로 의견을 주셔야 설계자로서도 판단이 가능합니다. “설계자가 결정해달라”고만 하면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답은 현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시공만 고려하지 마시고 사용과 미를 같이 고려 해야 합니다. 제가 역시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 상황을 다시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감 단계에 들어가면 모두가 바빠지고, 각자의 정산과 일정에 집중하게 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구조는 마지막에 손을 놓으면 결과가 크게 무너집니다. 막바지에는 누구나 “일 마무리하고 비용 정산하고 딴 데 가야하는데...”하는 생각이 앞서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사소해 보이는 부분— 걸레받이 같은—을 꼼꼼히 논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마무리하고 현장을 떠난 뒤, 나중에 남겨진 결과를 보면 허무함이 큽니다. 사용할 사람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남습니다. 곧 떠날 현장처럼 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중에 서로 근처 지나가다가 “문제 없나” 하고 한 번 들러볼 수 있는 건축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6/03/31 테두리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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